본문 바로가기
BTS

드레이크도 손절한 그래미, 이번에도 BTS 외면할 수 있을까?

by BaeBora 2021. 12. 8.
반응형

BTS, 과연 그래미의 결정 단 하나만의 후보 선정이 충분한가?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2년 연속 미국 그래미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 부문 유력 수상 후보로 공식 노미네이트 되었다.  그래미상은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 음악 전문가 단체인 리코딩 아카데미가 주관하는 미국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음악상이다. 
제63회 그래미에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가 레이디 가가의 '레인 온 미'에 밀려 한국 대중가수 최초로 미국 그래미상 후보에 올랐지만 BTS의 수상은 결국 불발되었었다. 그리고 시상식이 끝난 뒤, 미국 매체 포브스는 BTS를 시청률 인질로 삼았다며 그래미를 맹비난하기도 했다.   

 

제64회 그래미에서는 BTS가 그래미 4대 본상이라고 불리는 '올해의 레코드', '올해의 앨범', '올해의 노래',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 제너럴 필즈 후보에 들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빅히트가 후보로 신청한 본상 후보 (제너럴 필드)에 단 한 곳도 오르지 못해서 전 세계 음악팬들을 탄식하게 했다.
'버터'가 빌보드 핫 100에서 10주 정상에 올랐지만, '올해의 레코드'와 '올해의 노래' 부문에서 왜 제외되었는지, 베스트 팝 듀오 그룹 퍼포먼스라는 단 하나의 후보 지명 만으로 충분한지 미국의 많은 매체들도 의문을 품었으며, dpa 통신은 BTS 뿐만 아니라 드레이크와 메건 더 스탤리언 등이 올해의 앨범 부문 후보에서 탈락되었다며 그래미의 결정에 아쉬움을 나타내었다.

드레이크의 2022 그래미 후보 거절

한편, 미국을 대표하는 인기 1위 팝스타 래퍼 드레이크는 2022년 그래미 어워드 공식 수상 후보 지명을 거부했다. 미국 포브스 빌보드를 비롯한 유력 매체들의 뉴스에 따르면 가수 드레이크는 본인이 유력한 수상 후보로 오른 그래미 베스트 랩 앨범 부문과 베스트 랩 퍼포먼스 2개 후보에서 자신의 이름을 삭제시켜달라는 긴급 요청을 그래미 주최 측에 보냈고, 그래미는 드레이크의 요청을 받아들여 현재 그래미 공식 홈페이지를 포함한 모든 사이트에서 드레이크의 이름이 전부 삭제되었다.


래퍼 드레이크가 그래미를 공식 보이콧 한 가장 강력한 이유는 바로 드레이크가 유력 수상 후보로 예측된 올해의 레코드를 비롯한 대상 총 4개 부문 그 어느 곳에도 수상 후보로 노미 네이크 되지 못한 사실에 그래미 트로피 수상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1위 래퍼 드레이크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무려 4년 동안 대상 후보 노미 네이크가 불발되자, 결국 그래미 시상식 불참을 선언하며 공식적으로 보이콧 운동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미를 손절한 세계 최정상 래퍼 드레이크(Drake)는 누구?

세계 최고, 역대 최고의 래퍼가 누굴까?라는 답에는 많은 답이 있을지 모르지만,  현재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가장 인기 있는 래퍼를 묻는다면, 단연코 래퍼 드레이크일 것이다. 6천만 명이 넘는 인스타 팔로워, 200곡이 넘는 곡을 싱글차트 100위 안에 올렸으며,  25곡이 수록된 앨범이 전곡 차트인에 성공했고, 20개의 싱글차트 1위,  8개의 앨범 차트 1위, 드레이크의 싱글은 15개 나라에서 동시에 정상을 차지했을 정도로 Drake는 지금 최고의 인기 팝스타 래퍼이다.

Drake는 1986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 데니스 그레이엄은 드러머였고, 그의 삼촌 래리 그레이엄은 슬래핑 주법의 개발자이자 전설적인 베이스 연주자였다. 드레이크는 이런 음악가 집안에서 좋은 음악적 유전자를 물려받았던 것 같다.
그의 아버지 Larry Graham은 미국 테네시 출신으로 캐나다에서 공연을 하다 드레이크의 어머니를 만나 가정을 꾸렸지만, 드레이크가 5살이 될 때 이혼을 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의 어머니 산드라는 영어교사를 하며 가정을 유지하였으며, 캐나다인 유대인이었던 어머니 영향으로 드레이크는 유대인 학교를 다녔고 유대인들의 성인식 Bar Mitzvah를 받기도 했다. 
드레이크가 토론토에서 어린 시절을 보낼 때 그는 피부색과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기도 했으며, 이후 드레이크가 흑인음악의 중심에 있을 때에도 그 정체성에 대한 많은 의혹과 비난을 받게 된다.


15살 때 드레이크는 친구 아버지가 운영하던 연기 회사에 등록해 캐나다 청소년 드라마 'Degrassi'에 출연하게 된다. 그가 맡은 역할은 '지미 브룩스'로 유명 농구스타였지만 친구에게 총을 맞아 장애인이 된 캐릭터였다. 시즌 1부터 7까지 드라마 'Degrassi'로 Drake는 매우 유명해지고, 해당 작품 내에서도 랩을 하며 음악적 재능을 찾아가는 역할을 맡은 것처럼 그는 현실에서도 스스로의 음악적 재능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2006년 'Degrassi' 시즌 5가 방영 중일 때, 첫 믹스테이프 Room For Improvement를 발표했고, LUPE FIASCO의 KICK PUSH 리믹스와 Boi- 1da와 함께한 <Do What You Do> <City is Mine> 같은 트랙으로 초창기에도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었다.  유료 믹스테이프임에도 6천 장이 팔리고 더 자신감 있게 음악을 하기 시작한다. 


Man of the Year라는 곡은 릴 웨인과 플로라이다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Brisco의 노래를 사용했는데, 릴 웨인은 Drake의 리믹스 버전을 통해 그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고 드레이크는 릴 웨인의 투어에 초대받게 된다. 카터 3 투어가 진행될 때 Drake와 릴 웨인은 함께 음악을 만들었고, 드레이크의 재능을 확인한 릴 웨인은 그를 자신의 Young Money 엔터테인먼트에 영입한다.
이후 드레이크의 세 번째 믹스테이프 So Far Gone은 Young Money에서 정식 EP로 발매되었고 그렇게 그의 첫 EP는 빌보드 앨범 차트 6위를 기록하며 드레이크는 미국에서 성공적인 메이저 데뷔를 하게 된다. 
2010년 6월에 드레이크 데뷔 앨범 Thank Me Later 1집 Take Care 3집 Nothing Was the Same까지 3개의 정규앨범을 연속적으로 차트 1위에 올려놓으며 드레이크는 미국 힙합씬에서 가장 사랑받는 래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프로듀서 40과의 호흡으로 앨범의 퀄리티가 매우 높고 Take Care, Too Much, Hold On, We're Going Home 같은 트랙을 히트시켰으며 싱글 The Motto를 통해 그는 YOLO라는 말을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다.


드레이크는 듣기 쉬운 사운드를 가진 대중적인 음악을 만드는 래퍼였지만, 드레이크가 보여준 플로우는 당시 켄드릭 라마 빅션 믹 밀과 함께 힙합 트렌드를 견인했다. 특히 그는 SingRap의 선구자 중 한 명이었다.  사운드나 래핑의 트렌드를 만든 장본인이다. 
그는 Too Good, Controlla 같은 싱글들로 4백만 장이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댄스홀과 R&B 같은 장르를 성공적으로 소화해낸 팝적인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드레이크가 대중성만 따라간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의견에도 불구하고 드레이크는 꾸준히 좋은 퀄리티의 작업물을 발표, 방대한 볼륨을 자랑하는 앨범들을 연속적으로 발매하며 드레이크는 차트에서 역사적인 기록들을 써 내려갔다.  따라서 드레이크는 빌보드 top 10에 가장 많은 트랙을 올린 아티스트가 되었으며, 빌보드 hot100 차트에 무려 27곡을 올려놓는 최초의 아티스트가 되었다. 
여성을 위한 노래 Nice for What과 세상을 바꾼 노래 God's Plan 같은 트랙들은 뛰어난 상업성뿐만 아니라 사회참여적인 노래의 성공사례로 꼽히며 드레이크는 힙합씬의 간판이자 가장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래퍼가 되었다. 랩을 빠르게 했던 초창기부터 노래하듯 부드러운 랩을 했던 시기를 지나 댄스홀이나 R&B 같은 장르를 시도하고 현재는 이런 실험들을 모두 흡수한 완성적인 스타일을 보여주고 있으며 랩 음악의 경계를 넓힌 래퍼로 손꼽히고 있다.  

그래미, 이제는 달라져야 할 마지막 기회

미국 매체들은 이처럼 피부색이 다르고 국적이 미국인이 아니란 이유만으로 미국 대중들이 원은 아티스트의 업적을 무시하고 그래미 수상자 명단에서 제외시키는 그래미의 행보가 21세기에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안타까움을 전하고 있다.  이번 그래미는 드레이크의 그래미 후보 삭제 요청, 보이콧을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할 때이다. 그래미가 일말의 양심이 있다면, 방탄소년단에게 아시아 최초, 한국 가수 최초로 트로피를 건네줘야만 한다는 강력한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미가 만약 이번에도 BTS를 외면한다면 많은 음악팬들이 더 이상 그래미를 인정하지 않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지금 그래미가 필요한 것은 시대를 읽고 그 편협한 잣대와 차별적 기준을 빨리 거두어야 할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이제 그래미가 반드시 필요하지는 않다. 오히려 그래미가 이번에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BTS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순간이 될 것이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