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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음악

유희열 음악을 사랑했던 팬들에게 상처만 남은 표절논란 (결국 유스케 하차)

by BaeBora 2022.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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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테나_뮤직_토이_유희열
안테나 뮤직, 토이 유희열

표절 논란, 결국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차

유희열이 결국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진행해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하차했다. 이는 표절 논란이 불거진 뒤 약 한 달만이다. 

유희열과 토이의 음악을 사랑했던 팬들은 요즘 이 같은 소식에 굉장한 실망감과 아쉬움으로 혼란스러웠다.  왜냐하면 그들은 유희열이 만든 음악 속에 그 시절의 추억이 고스란히 담겨있고, 그것은 음악 그 이상의 의미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유희열의 음악이 표절 논란이 생기고, 그 결론이 음악적으로 무엇이든지 간에 음악 팬들의 추억이 담긴 그 시절 그 음악이 빛바래고 유희열의 팬들은 큰 상처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유희열은 누구인가?

오늘은 유희열에 대해 그저 무한도전이나 각종 음악 예능에 나오는 예능인이나 MC로 알고 있던 사람들이나 그의 음악에 대해서는 자세히 잘 몰랐던 사람들을 위해 유희열이 누구인가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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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열은 대한민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출신으로 토이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만들고 객원보컬들이 노래를 부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원맨 밴드이다.
토이의 등장은 우리나라 음악계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토이라는 그룹명은 Y로 시작하는 유희열과 윤정오를 의미하는 Two Y에서 w가 탈락한 형태라고 한다. 
토이의 앨범에 참여한 객원 보컬들은 신해철부터 시작해 이승환, 윤종신, 성시경, 이적, 김연우, 윤상, 루시드폴, 빈지노, 크러쉬 등 우리나라 탑급 뮤지션들의 핫플레이스라고 볼 수 있다.  여담으로는 한 때 유희열이 직접 베스트 앨범을 내려했으나 사장, 엔지니어 등 모두가 결사반대해서 무산되었다고 한다. 

기본기가 좋고 라이브에 강한 완성형 보컬들에게 그 보컬의 한계치에 달하는 난이도의 곡을 준다고 유명하다. 예를 들어 조원선은 독하다며 툴툴대기도 했으며 윤하는 '편한가봐'를 요청하는 관객에게 진짜 안 편한 노래를 시킨다고 푸념하기도 했으며 성시경은 '안녕 나의 사랑' 녹음 당시 노래는 참 좋은데 대체 어디서 쉬냐고 묻기도 했다는 에피소드가 있다. 
심지어는 '세 사람' 녹음 때는 결과물이 영 만족스럽지 못해 자발적으로 10일 금연 후 재녹음에 성공했다고 한다.

유희열이 작사한 노래들의 화자들은 한없이 착한데 좋게 말해 착하고 나쁘게 말하면 찌질하다. 떠나간 사람을 잊지 못하고 안부를 묻는 가사가 많은데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이나 '여전히 아름다운지', '좋은 사람'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상대방과의 이별에 대해 원망보다는 축복을 하고 이별의 원인을 자신의 부족함이라고 자책하는 모습까지 보인다. 
이렇게 소심한 화자의 입장에서 쓴 가사들이 많다 보니 대부분 짝사랑이나 헤어진 연인에 대한 미련이 대부분이다. 

유희열은 연예계 대표적인 윤상 팬이다. 데뷔 전부터 팬이었다. 한 때 자기 음악 색이 무엇인지 고민하던 때 윤상이 색이 없는 것도 너의 색이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에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윤상의 보컬도 매우 좋아해 토이 앨범에 자주 객원 보컬로 초대하기도 한다. 

또한 유희열은 악동뮤지션의 이수현이 음악활동을 그만두려 했을 때 강력하게 설득해 다시 마음을 돌린 사람이기도 하다. 악동뮤지션도 유희열을 선배 음악인으로서 매우 존경하고 의지해 만약 약뮤가 출연했던 K팝 시즌2에 안테나 뮤직이 있었다면 매우 고민했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대 출신의 엘리트 음악인의 이미지가 강하지만 사실 유희열은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거친 친구들과 어울리는 질풍노도의 학창 시절을 겪었다고 한다. 작곡가 롤러코스터의 지누의 말에 따르면 고교시절 공연 순서 때문에 유희열의 스쿨 밴드와 시비가 붙은 적이 있는데 유희열의 친구들이 다들 굉장히 거칠어 보이는 친구들이었다고 한다. 

유희열은 서울대학교 작곡학 학사인데 폭주족을 뛰던 유희열을 잡아준 것이 바로 음악이었다고 한다. 2000년 이전까지 서울대 작곡과에는 남학생 할당제 50%가 적용되어 남학생에게 매우 유리했다고 한다. 하지만 유희열의 경우 애초에 담임선생님이 서울대 어느 과를 써도 붙을 수 있다고 확언했다고 하니 음악뿐 아니라 내신 성적 자체도 매우 좋았음을 알 수 있다.

유희열은 서울대 실기시험에서 연주곡 2곡을 연주해야 하는데 바흐의 '푸가'로 기본기 테스트를 했고 심화 테스트로 테크닉이나 표현 모두 대단히 어려운 편에 속하는 '벨라 바르톡'의 곡을 연주했다고 한다. 

유희열은 대학 재학 중 김장훈이 이끄는 인디밴드의 키보디스트로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음악인 활동을 시작하는데 서울대 작곡과 입장에서 보면 엄청난 이단아였다고 한다.

요즘은 서울대 작곡과에서도 대중음악에 관심 갖는 경우가 많지만 90년대 초반만 해도 클래식 서양음악만 공부하는 작곡과에서 대중음악을 하는 것은 굉장히 드문 일이었다. 

비슷한 케이스로는 유재하가 있다. 유재하는 한양대 작곡과 시절 1집 앨범을 학교를 그만둔다는 각오로 제작했고 세션으로 참여했던 후배들도 대중음악 녹음에 참여했다는 것을 학교 측이 알게 되면 잘릴까 봐 몰래 녹음했다고 한다.

유희열은 입시 준비 1년 만에 서울대 작곡과에 입학한 후 진학을 앞두고 동아기획으로 찾아가 김영 사장에게 데모 테이프를 들려주며 음악을 하고 싶다는 말을 하는데 그곳에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 전태관이 있었고 유희열에게 대학교 좋은 데로 간다던데 그냥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했고 후에 스튜디오에서 다시 만났을 때에도 왜 좋은 대학을 나와서 대중음악을 하려고 하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유희열은 음악 레이블 '안테나 뮤직'의 총괄 프로듀서이다. 대표이사는 오래전부터 유희열의 매니저였던 정동인 씨가 맡고 있다. 소속 뮤지션으로는 루시드폴, 정승환, 샘김, 정재형, 이장원, 권진아 등으로 실력 있는 싱어송라이터들이 대거 속해있는 알찬 레이블이다. 

기대가 크기에 실망도 커, 좋은 음악으로 돌아오길

매희열, 감성변태 등의 별명으로 대중들에게 작곡가는 범접하기 어려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가지고 음악을 통해 그동안 받은 것들을 돌려주고 싶고 안테나 뮤직의 프로듀서이자 대중음악계의 선배로서 느끼는 책임감이 무겁다고 말하던 유희열 그가 이번 표절 논란으로 대중들에게 많은 실망을 준 것은 아마도 대중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기에 더욱 컸던 것 같다.

부디 이번 일로 팬들이 받은 실망을 거둘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다시 좋은 창작자의 모습으로 좋은 음악을 들고 나오는 것 밖에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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