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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방탄소년단 BTS 입덕계기, 음악 좀 듣는 중년이 빠지는 이유

by BaeBora 2021.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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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좀 듣는 40대 이상이 방탄소년단 음악에 빠지는 이유는?

나는 음악 좀 듣는 40대 아줌마.

음악에 전문적인 지식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지만 그저 일상을 살기에만 바빠서 음악을 듣는 일에 소홀한 사람은 아니고, 늘 일상 속에서  음악을 즐겨듣는 나름의 진정한 음악팬이다. 내가 학창시절에 주로 즐겨들었던 음악들은...이승환, 공일오비, 김현철, 토이,  윤상 등...이다.

초등학교 2학년때 즐겨들었던 이승환 2집 앨범
친구들 모두 서태지와 아이들에 빠져있을 때 나는 공일오비의 팬
김현철 1집부터 쭈욱 대단한 덕질. 콘서트도 매번 가고 팬카페도 운영한 추억...
유희열의 감성. 토이앨범에 빠지다. 나름 공일오비의 계보를 잇는 듯도 했던 토이...
그리고 뒤늦게 앨범하나 하나 사들이면서 들어본 윤상앨범

그러나 학창시절부터 내 주변 친구들 모두 대다수가 팬을 자처하던 '서태지와 아이들' 아니면 '듀스' 그 이후로 'H.O.T'와 '젝스키스' 그 어떤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그룹들을 단 한번도 좋아해 본 적이 없던 나였다. 나는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2학년 때부터 이승환의 테이프를 늘어지게 들었고, 방학 때는 친구들과 집에 모여 '탐구생활'을 함께 하면서 이승환 2집 노래를 영업(?) 전파(?)하기도 한 음악적으로는 조숙한 여학생이었다. (당시 초등학교 소풍 때 노래자랑에서 다른 친구들은 동요 '아기염소'를 부른 반면에 나는 이승환의 '너를 향한 마음'을 불렀던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니. 이후에도 공일오비, 김현철, 토이, 윤상 등의 음악을 즐겨들었고 방탄소년단을 입덕하기 전에는 안테나 뮤직의 뮤지션들(정승환, 권진아, 샘김, 이진아)의 음악을 즐겨듣는 편이었다. 그런데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우연히 접하게 된 방탄소년단 BTS의 음악은 나를 신세계로 이끌었다. 

방탄소년단 BTS 노래의 가사

내가 주로 좋아하던 뮤지션들은 위에서 언급되었던 대로 싱어송라이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 음악 자체가 그 사람이여야 몰입될 수 있었고, 아무리 대단한 보컬리스트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가수는 그저 한 번 듣고마는 일회성 소비에 그치지 않았다. 그러나 자신의 이야기를 쓴 싱어송라이터 뮤지션들의 음악은 음악 자체가 그 가수이기에 음악을 좋아함과 동시에 그 가수에게도 깊게 빠져 평소 덕후기질이 충만한 나는 더욱 그 음악에 빠져들게 되었다.

 

 BTS의 음악은 40대의 내가 바라보기에 처음엔 그저 칼군무를 추는 외모도 준수한 보이그룹의 트렌디한 음악에 불과했지만 깊숙히 들어다보고 들어보니 그게 다가 아니었다는 것!

그들의 노래는 그들의 이야기, 고민, 생각, 메세지가 고스란히 담겨있었고 그것에 한번 빠져들면 바로 방탄소년단의 음악에 헤어나오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된 순간 이미 나는 다른 음악은 별로 듣지 않게 되었다. 이토록 매력적인 BTS의 음악, 모르면 모르지만 알면 좋아하지 않고는 못베기는 그들의 음악엔 그들의 서사와 진정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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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서사

2013년 평균나이 18살 데뷔한 방탄소년단은 아이돌 그룹임에도 힙합이라는 장르를 한다는 이유로 갖은 무시와 멸시를 받았다는 것은 알만한 사람들은 아는 스토리, '방탄소년단'이라는 이름도 숱한 놀림꺼리가 되기도 했고, '방탄'이란 이름이 가지고 있는 10대들이 살아가면서 겪는 힘든 일, 편견과 억압을 막아내겠다는 의미가 그들의 정체성이 되어서 그런지 타 그룹에 비해 굉장히 힘든 일도 많았던 그들.

 

RM, 슈가, 제이홉이라는 탄탄한 래퍼라인으로 2013년 힙합을 전면에 내세운 아이돌 그룹으로 데뷔해 2014년 LA에 가서 힙합을 배워온다는 내용의 엠넷 리얼리티 프로그램 '아메리칸 허슬 라이프'를 보면 앳되고 앳된 방탄소년단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지금의 위상과는 다르게 짠내가 나서 보기 힘들다는 팬들이 많은 이유를 알 수 있다. 그 이후로 미국에서 열린 케이콘에 참여하여 굉장한 현지 팬들의 반응을 즉석해서 확인, 업계에서도 방탄소년단이 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반응이 좋은지 의아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는.

그들에겐 대형기획사가 가져다주는 기회 따위는 부족했기에 늘 데뷔 때부터 SNS에 안무영상이나 멤버들의 비하인드를 자체 콘텐츠 영상을 끊임없이 업로드하는 것으로 전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만나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고 이는 유튜브에서의 해외 리액션 영상까지 터지면서 더더욱 팬층이 확장되고 국내를 넘어서 전세계 팬들 아미가 더욱 확장되고 두터워지는 결과를 내게 되었다. 그리고 해외 투어까지~ 승승장구의 길로~

 

언어의 장벽이 있었던 BTS의 음악은 처음엔 칼군무로 눈길을 사로잡았다면 그들의 음악에 매료된 전세계 아미들은 언어의 장벽을 넘고 그들이 부르는 노래의 내용에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늘게되고 언어가 다름에도 음악의 가사를 이해하고 즐기는 데는 요즘같은 시대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BTS 멤버들이 꾸준하게 작사 작곡에 참여하고 본인들의 이야기를 꾸밈없이 드러내는 그들의 진정성 있는 음악은 다른 언어도 10대에서부터 40대, 아니 70대까지도 아우르는 음악적 공감대를 이루기에 충분했다.

방탄소년단의 진정성

진정성이란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는다. 그래서 전혀 다른 장르를 좋아하던 나역시도, 아이돌의 음악을 좋아할거란 생각을 못했던 수많은 40대 이상의 많은 음악팬들도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자세히 모르면 몰랐지 알게되면 반드시 좋아하게 되는 것 같다. 

끝까지 사랑하자는 '보라해'의 의미, 그리고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의 노래 'Young Forever'의 가사에서 '영원한 관객은 없대도 난 노래할꺼야 오늘의 나로 영원하고파 영원히 소년이고 싶어 나'에서의 현재 최고의 아티스트인 방탄 멤버들의 고민들을 엿볼 수 있고, '불타오르네'에서는 '그냥 살아도 돼 우린 젊기에 니 멋대로 살어 어차피 니꺼야 애쓰지 좀 말어 져도 괜찮아' 애쓰고 애쓰는 청춘들에게 위로를 'IDOL'에서는 이미 최고가 된 아티스트이지만 '나는 아이돌 혹은 다른 그 어떤 것으로 불려도 상관없다'는 당당함에 매료되고 '손가락질 해 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네 나를 욕하는 너의 그 이유가 뭐든 간에'라며 악플러와 헤이러들에게 보내는 메세지로 부터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 따라서 리스너들은 방탄소년단의 음악을 들으며 대리만족과 위로, 공감을 얻어내기에 충분하다.


이 전에 이런 아이돌 그룹이 있었던가. 서사가 있는 아이돌, 그들이 써내려간 음악적 성장기, 점점 성장하는 음악이 가진 메세지와 흡입력... 그 나이에 무슨 '방탄소년단'이야 라고 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방탄소년단 BTS의 음악을 딱 세 곡만이라도 제대로 가사를 보면서 들어보라고. 난 어쩌면 그들의 준수하고 세련된 외모나 칼군무보다 더 매력있는 것이 그들 음악의 가사가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그 진정성 있는 BTS의 음악은 40대??? 아니 음악 좀 들을줄 아는 70대 이상의 음악팬도 공감시키기에 충분하다라고 단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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